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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다. 유명한 책이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책 자체는 얇은 편이고 총 2부로 이루어져 있다.
더 클래식에서 번역한 책을 읽었는데, 사실 더 클래식의 번역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하지마 가격이 매우 싸다..
(거기에 사실 이벤트로 전자책을 무료로 받았다..)
처음에는 영문판을 읽으려고 했는데, 난관이 좀 있어서 그냥 한글판을 읽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주인공인 뫼르소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되는데,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도 눈물을 흘리기는 커녕,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즐기기까지 한다.
약간 감정적인 면이 덜 성숙된 사이코패스 같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주위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면서 1부가 끝난다.
2부에서는 감옥에서의 생활과 재판을 받으며 살인선고를 받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감옥에서 뫼르소는 자유를 억압받으면서 예전의 삶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그리고 변호사와의 대화나 재판과정에서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무덤덤하던 것 때문에
자신이 냉혈한 같은 사람 취급을 받아 결국 살인선고를 받는다.
살인선고를 받고는 감정적인 면이 없는 것 같았던 뫼르소는 삶에 대한 집착같은 것이 드러난다.
그러면서 두 가지의 생각을 하는데, 첫 생각은 상고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사람은 죽는 데, 이것을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라는 생각으로 안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면서 두 번째 생각을 하는 데, 이것은 자신이 특사를 받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자신도 모르게 감출 수 없는 그런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부조리함을 느낀다.
그리고 사제가 찾아와 자신을 신을 믿게 하려고 하는데,
그 때, 사제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죽음을 좀 더 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주관적인 생각>
이 책에서 배경은 계속 여름인데, 2부에서는 1년 정도가 지난 여름이다.
뫼르소는 더위와 태양 때문에 계속 힘들어하고 결국 살인도 저지르게 됐다.
그리고 2부를 넘어가서도 그 더위는 계속 되었다.
더위는 어쩌면 삶의 고통 같은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책이 시작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끝나는데
이건 어쩌면 2부와 1부를 바꾸고 1부의 주인공을 뫼르소의 어머니라고 생각하면
어머니도 집에서 살 때 자신의 삶을 살다가 요양원으로 보내진 것은
뫼르소가 자신의 삶을 살다가 감옥에 간 것과 매칭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머니의 죽음과 뫼르소의 죽음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나 싶다.
따라서 어머니도 죽기전에 뫼르소와 비슷한 과정들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뫼르소도 죽었을 때, 누군가는 요양원의 동료들처럼 울어주고
누군가는 뫼르소처럼 덤덤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검사?)
<책속 문장들>
당신은 꽤나 자신만만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신의 신념이란 것은 모두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가치도 없다. 죽음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조차 없지않은가? 볼 때는 내가 빈손인 듯 보이지만 내게는 확신이라는 게 있다. 나 자신에 대한것,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도 있다. 내 인생과 닥쳐올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다.
그렇다 나한테는 이것밖에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게 나를 붙들고 있는 한 나도 그것을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살았지만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을 하고 저런 것을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 않고 다른 일은 했다. 그래서 어쨋단 말이냐? 나는 마치 그 순간, 내 정당함이 인정될 그 새벽을 여태 기다리며 살아온 것 같았다.(-> 자신의 삶,선택에 대한 확신? 믿음?)
(중략)
알아들을 수 있나? 사람들은 누구나 특권을 가진 존재다. 세상에는 모두 특권을 가진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장차 사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당신 역시 사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 사람들은 결국 죽는다. 를 사형수로 표현)
(감옥에서 사제와의 대화에서)
인생은 그것 자체로는 의미가 없으나 의미가 없으므로 더욱더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부조리의 철학'을 생동감있게 표현하였다. (작품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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