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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리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19)

2020년 8월 개봉작인데, 2019년으로 나온다. 아마 2019년 개봉하려다 코로나로 인해 미뤄졌나보다.

영화 포스터 등을 보면 황정민, 이정재의 더블 주연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 영화를 보면 황정민 원톱 주연에 이정재가 비중있는 악역 정도로만 나온다.

심지어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이정재가 도대체 왜 나오는 건지 의문일 정도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정재가 황정민을 죽이고 싶어하는 것이 아주 이상하진 않다.

자신의 하나 뿐인 형을 죽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황정민은 단지 돈을 받고 죽인 것 뿐이고, 이미 이정재는 살인을 의뢰한 사람도 죽인 상태이다.

거기에, 황정민은 사건이 발생한 일본을 떠나 한국을 건너 태국까지 갔고,

태국에서는 마피아(?) 조직, 경찰, 특수부대까지 동원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 곳을 뚫으면서 황정민을 죽이려 한다.

 

감독도 이를 의식한 것인지 중간에 왜 이렇게 까지 하냐는 질문에

1. 나도 이유를 까먹었다.

2. 난 죽을 때 비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다.

라는 별로 설득력 없는 얘기를 꺼내기도 한다. (이유를 까먹은 건 감독이 원피스의 팬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은근히 활약하는 박정민의 트랜스젠더 역활과 한국에서 보기 힘든 여러 액션 및 특수효과들이 재미를 주기는 한다.

 

하지만 계속 제기되는 이정재는 왜 저럴까 라는 의문이 자꾸 생기는 게 아쉽다.

극 초반이나 중간에 그 이유에 대해 좀 더 납득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